천간지지란 무엇인가
천간지지는 줄여서 '간지'라고도 하며, 중화권 전통 역법에서 연·월·일·시를 기록하기 위해 쓰인 기호 체계입니다. 동시에 사주 명리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십천간'과 '십이지지'라는 두 묶음의 기호가 서로 짝을 이루며 순환하면서 하나의 완전한 시간 좌표를 만듭니다. 천간지지를 이해하는 것이 사주를 읽는 첫걸음이라고 이야기됩니다.
십천간과 오행·음양
십천간은 순서대로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입니다. 각 천간은 하나의 오행에 대응하며, 음양으로도 구분됩니다. 홀수 번째는 양(陽), 짝수 번째는 음(陰)입니다.
- 갑(甲)—양목, 을(乙)—음목
- 병(丙)—양화, 정(丁)—음화
- 무(戊)—양토, 기(己)—음토
- 경(庚)—양금, 신(辛)—음금
- 임(壬)—양수, 계(癸)—음수
십이지지와 십이지
십이지지는 순서대로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이며, 익히 알고 있는 십이지 동물과 하나씩 대응합니다.
- 자(子)—쥐, 축(丑)—소
- 인(寅)—호랑이, 묘(卯)—토끼
- 진(辰)—용, 사(巳)—뱀
- 오(午)—말, 미(未)—양
- 신(申)—원숭이, 유(酉)—닭
- 술(戌)—개, 해(亥)—돼지
간지가 육십갑자를 이루는 방식
천간과 지지는 하나씩 짝을 지어 결합합니다. 예를 들어 '갑자, 을축, 병인……'처럼 천간의 첫 번째와 지지의 첫 번째부터 시작해 순서대로 짝을 이루며 나아갑니다. 십(10)과 십이(12)의 최소공배수는 육십(60)이므로, 천간지지가 한 바퀴 순환하면 정확히 60가지 조합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육십갑자'라고 부릅니다. 60년, 60개월, 60일 또는 60시진마다 간지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며 순환을 반복합니다.
사주에서 간지의 역할
'사주'란 한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 이 네 개의 시간점을 각각 '천간+지지' 한 조합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연·월·일·시가 각각 하나의 '기둥'을 이루어 사주(四柱)라 부르며, 기둥마다 천간 하나와 지지 하나가 있어 네 기둥에 여덟 글자가 되는데, 이것이 '사주팔자'라는 이름의 유래로 이야기됩니다. 이 여덟 글자의 오행, 음양, 그리고 서로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이 사주 명리의 기본 틀로 전해집니다.
천간지지는 처음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천간의 오행과 지지의 십이지를 먼저 기억한 뒤 둘이 어떻게 짝을 이루는지 이해하면 기초를 세울 수 있다고 설명됩니다.